겨울 아침 창에 물이 줄줄 흐르죠? 유리가 이슬점보다 차가워서 그렇습니다. 이 글은 제품 광고가 아니라, 건물 진단하는 사람이 창 결로를 유리 문제와 창틀 문제로 나눠 보는 방법과, 유리 쪽 처방인 뽁뽁이(에어캡)를 제대로 붙이는 순서를 정리한 기록입니다.

먼저, 물이 어디에 맺히는지
공기 속 습기는 차가운 면에 닿으면 물이 됩니다. 그 경계 온도가 이슬점이고, 표면 온도가 이슬점보다 낮으면 결로가 생깁니다(T표면 < T이슬점). 실내 22℃·습도 60%면 이슬점은 약 14℃, 50%면 약 11℃, 70%면 약 16℃입니다.
창 결로는 유리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부터 생깁니다. 유리 테두리의 스페이서가 열을 잘 통과시켜(열교) 그 띠가 먼저 차가워지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처방이 둘로 나뉩니다.
- 유리가 차가우면 → 유리 처방. 유리 안쪽에 공기층을 덧대 표면 온도를 이슬점 위로 올립니다. 뽁뽁이가 이 자리입니다.
- 창틀(프레임)이 차가우면 → 창틀 처방. 뽁뽁이로는 안 되고, 실내 습도를 낮춰 이슬점을 내리는 것이 답입니다.
오늘 밤 온습도계를 창가에 두고 아침 습도를 보세요. 60%를 넘으면 창이 아니라 습기 문제입니다. 결로가 창 둘레 벽까지 번지면 제품보다 진단이 먼저입니다.
영상으로 보기
원리 편(이슬점): https://youtube.com/shorts/taOPG07TTgc · 제품 편: https://youtube.com/shorts/QiXznZALiZE
사용 순서
- 붙일 창을 고릅니다. 아침에 물이 맺히는 창 가운데 밖이 안 보여도 되는 창(베란다·작은 방·안 쓰는 창)부터입니다. 투명해야 하는 창(거실 조망창·현관 유리)에는 쓰지 마세요.
- 유리 크기대로 자릅니다. 유리 안쪽 면의 가로·세로를 재고 가위나 커터로 1cm쯤 작게 자릅니다. 프레임 위까지 덮으면 들뜹니다.
- 유리를 닦고 물을 뿌립니다. 안쪽 면의 먼지·기름을 닦은 뒤 분무기로 물을 골고루 뿌립니다. 접착제가 아니라 물의 표면장력으로 붙는 방식입니다.
- 기포 면을 유리 쪽으로 붙입니다. 볼록한 기포가 유리에 닿게 대고, 가운데부터 바깥으로 손바닥으로 눌러 공기를 뺍니다. 기포 속 갇힌 공기가 단열층입니다.
- 다음 날 아침 확인합니다. 붙인 창의 유리에 물방울이 사라졌으면 끝입니다. 창틀에 여전히 물이 맺히면 그것은 뽁뽁이 자리가 아니라 습도 문제입니다(아래 질문 참고).
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법
붙이기 전과 뒤에 같은 구도로 아침 유리를 보면 됩니다. 열화상 카메라가 있으면 붙인 쪽 유리 안쪽 면만 색이 실내 온도 쪽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봄에 떼면 자국이 남지 않으니 겨울 내 그대로 둡니다.
주의
밖이 안 보입니다. 투명을 요구하는 창(거실 조망창·현관 유리)에는 쓰지 마세요. 베란다·작은 방·안 쓰는 창용이고, 거실 큰 창은 아래쪽 절반만 붙이는 절충도 있습니다. 창틀(프레임) 자체의 결로는 못 막습니다 — 프레임에 맺히는 물은 실내 습도를 낮춰야 합니다. 물을 뿌리지 않으면 잘 붙지 않습니다.
원리와 근거
- 단열유리의 실내 표면 온도는 가장자리에서 크게 낮고, 결로는 가장자리에서 시작한다
— Vitro Architectural Glass, ‘Interior and Exterior Condensation and Glass’ [원문] - 알루미늄 스페이서는 유리 가장자리의 열교이며 안쪽 가장자리에 폭 최대 8cm의 냉대를 만든다
— Technoform, ‘Back to basics: understanding warm-edge performance’ [원문] - 표면 온도가 실내 공기의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면 결로가 시작된다; 처방은 표면 온도를 올리거나(단열) 이슬점을 내리는 것(습도)
— Building Science Corporation, BSD-163 ‘Controlling Cold-Weather Condensation Using Insulation’ [원문] - 결로는 표면 온도가 실내 공기의 노점(이슬점) 온도 이하로 떨어질 때 생긴다; 실내 습도가 높을수록 노점이 올라가 결로가 쉬워진다
— ASHRAE Handbook—Fundamentals, Psychrometrics(습공기선도) 장; 국토교통부 「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」 결로 방지 관련 조항 [원문] - 유리 안쪽에 갇힌 공기층(에어캡)은 열저항을 더해 유리 안쪽 표면 온도를 올린다 — 공기층의 열저항은 두께 1~2cm에서 최대(그 이상은 대류로 이득이 줄어듦)
— ASHRAE Handbook—Fundamentals, 공기층(air space) 열저항 표; KS L 2514 창호 열관류율 계산 원리 [원문] - 주택 창호 열손실은 전체의 20~40%
— 한국에너지학회 「에너지공학」, 창호 종류에 따른 에너지 변화량 연구 [원문] - 창호 결로는 프레임·유리 가장자리(스페이서) 부위에서 먼저 생긴다 — 표면 온도 분포는 열화상으로 확인
— Balaras, C.A., Argiriou, A.A., 'Infrared thermography for building diagnostics', Energy and Buildings 34(2), 2002 [원문]
사용 중 궁금한 것 (질문과 답)
Q. 이중창인데 바깥쪽 창에 결로가 심해 물이 뚝뚝 떨어지고 곰팡이가 생겨요. 환기는 매일 2~3번 해요.
바깥 창 안쪽 면에 맺히는 것은, 안쪽 창의 틈으로 실내 습기가 두 창 사이로 새 나가 차가운 바깥 창에 닿아 생기는 결로입니다. 처방은 순서가 있습니다. ① 안쪽 창의 기밀(창짝이 닿는 선에 문풍지)로 습기 유입을 막고 ② 두 창 사이가 갇히지 않게 바깥 창을 손가락 하나만큼 열어 두고 ③ 그래도 남으면 바깥 창 안쪽 면에 뽁뽁이를 붙입니다. 뽁뽁이를 안쪽 창에 붙이면 바깥 창 결로는 오히려 늘 수 있습니다.
근거: 지식iN docId 289623015(이중창 바깥 창 결로, 환기 매일) + 이중창 사이 공간의 습기 유입 경로(안쪽 창 침기) — 문풍지 편(침기)과 연결
Q. 신축인데 창문 위쪽을 빙 둘러 결로가 생기고 윗풍도 있어요. 아이 방에 곰팡이까지.
창 위쪽 프레임과 벽이 만나는 선을 따라 결로가 생기는 것은 유리 문제가 아니라 그 부위의 단열이 끊긴 것(열교)입니다. 뽁뽁이는 유리에 붙이는 것이라 이 자리에는 효과가 없습니다. 창 상부의 마감을 열어 단열재 누락·틈을 확인해야 하고, 신축이면 하자 보수 대상입니다. 곰팡이는 그 뒤에 닦아야 다시 안 납니다. 이 경우는 제품이 아니라 진단이 먼저입니다.
근거: 지식iN docId 143019028(신축 창 상부 결로·윗풍·곰팡이) + 열교(thermal bridge) 부위 표면 온도 저하 — 진단 영역
Q. 뽁뽁이를 붙였는데도 창틀에는 여전히 물이 맺혀요. 잘못 붙였나요?
잘못 붙인 게 아니라 자리가 다릅니다. 뽁뽁이는 유리 면 온도를 올리지만 창틀(프레임)은 그대로입니다. 알루미늄이나 오래된 프레임은 열이 잘 통해 표면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 물이 맺힙니다. 프레임 결로는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(아침 환기, 젖은 빨래 실내 건조 줄이기, 온습도계로 50% 아래 확인)이 답이고, 흘러내리는 물은 물받이 테이프로 받아내되 그것은 임시 조치입니다.
근거: 지식iN docId 32760912(브랜드 샤시인데 창틀에서 물 흐름) + 프레임 열관류율·노점 온도 — 유리와 프레임의 처방 분리
답은 제품 표기·기준 자료·현장 경험 기준입니다. 창 위쪽 벽을 따라 결로가 생기거나 신축에서 곰팡이가 번지는 경우는 제품으로 덮지 말고 원인 진단이 먼저입니다. 창틀 틈으로 드는 바람(침기)은 다른 문제라 문풍지 편을 보세요.
구매 (창 개수에 맞춰 분량만 고르세요)
창 한두 개: 유리창 뽁뽁이 단열시트 2M — 8,900원 · 창 여러 개: 국내생산 단열 창문 뽁뽁이 에어캡 1M×20M 롤(무지) — 44,810원(2026-09-15 기준, 바뀔 수 있음)
네이버에서 보기(2M) · 쿠팡에서 보기(20M 롤)
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·네이버 쇼핑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,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. 이 제품이 아니어도 에어캡이면 됩니다.
경북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김화중 · 구조물 안전진단 jindanlab.kr · 질문은 댓글로 보내 주시면 이 페이지에 답을 추가합니다. 영상의 인물과 열화상 장면은 원리를 보이기 위한 AI 연출이며 실측 온도 수치는 넣지 않았습니다.
